이명박 씨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태풍 BBK’가 큰 파도를 일으켜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웬 날벼락 인가. 개신교 장로가 불교 신자들의 표를 얻겠다고 부처님 앞에 절을 한 것 때문에 하나님이 노여워 하신걸까” - 지금쯤 이런 생각을 하며 새벽기도에 나가 회개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회창씨는 무슨 생각으로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할까? BBK 사건이 엄청난 회오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일까? BBK가 강한 태풍 이어도 당의 원로로서 이명박씨를 지원한다면 정권 교체 가능성은 높은 데… 결국 시간을 따져보니 이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박근혜씨도 누구 못지않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JP가 되어 버린 박근혜씨. 지금 지혜로운 선택을 하면 누가 정권을 잡든 차세대 기반을 구축할 수 있으며 당권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하지만 어느 한쪽을 지지 할 수도 없는 안개 자욱한 정국이 문제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야권 후보 중 자신이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BBK 사건에다 계속 부채질을 해서 폭풍으로 만들 것이고 이회창씨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우습게 저버린 정권에 눈먼 노인으로 몰아 부칠테니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판단에 이르게 되면 박근혜씨는 다시한번 대권을 다짐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보며 행복을 외칠 사람은 정동영씨. 지지율이 밑에서 헤매고 있는데 역전의 찬스가 오고 있지 않는가.
요지경 속 이번 대선은 희극 그 자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성우 /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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