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리(아틀란타)
1917년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정권은 부패와 무능으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가운데 이 틈을 이용한 볼셰비키(과격 공산주의 혁명분자)의 혁명으로 무너지고 레닌이라는 인물이 영도하는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소비에트 정권을 수립한 후 스탈린 정부 시대는 약 3,000만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무참하게 숙청되고 2차 세계대전 때는 연합군과 함께 나치 히틀러군과 싸워서 승전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다시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과 냉전과 군비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공산당 1당 독재와 계획 경제 그리고 종교와 인권을 탄압하는 가운데 국운은 이미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그래서 마지막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 시대에 늦게나마 개혁 개방을 시도해 보았으나 때는 이미 늦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한채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핵무기까지 보유
했던 막강한 구소련은 1990년 힘없이 막을 내렸다.
이후 1991년에 이념보다는 민족실용주의 노선을 택하는 새로운 러시아 연방이 탄생하여 최초의 대통령에 옐친이 취임했으나 시장경제로 개혁하는 과도기 중에 지도력의 부족 등으로 인하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고 후임으로 KGB 출신으로서 패기 넘치는 40대 브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을 이어받은 후 운도 좋아서 막대한 오일머니 덕분으로 한때 국가 부도(모라토리움)상태인 러시아를 단숨에 세계 경제 9위권과 선진 8개국(G8)으로 진입시킨 가운데 러시아를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시킴으로써 국민의 80% 이상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되어 영구 집권의 꿈도 꾸고 있다고 한다.
푸틴은 누구인가.
금년 55세로서 혈기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하는 가운데 공산주의 잔재인 10월혁명 기념일 등을 취소시키고 1918년 볼셰비키 세력에 의해서 처형된 니콜라이 2세 황제와 그 가족의 유해를 수습하여 페테르부르그(구 러시아 수도) 정교회 묘지에 안장하고 처형된 유배지 에카텐부르그에는 니콜라이 2세 황제를 기념하는 정교회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푸틴대통령은 핵무기 지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연방의 전통적 신앙(러시아정교회)과 러시아 핵무기는 러시아 국가 정체성을 지켜준다는 의미에서 서로 가깝게 연관되어 있다고 하였으며 지난 여름 남부 시베리아에서 휴가중 웃통을 벗고 낚시하는 모습을 보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푸틴의 러시아 정교에 대한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운이 좋은 지도자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잘 나가던 푸틴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해서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고 있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러시아는 새로운 국력에 힘입어 구시대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듯 국제 현안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고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 외교무대에서 고립되어 있는 등 수세에 몰리게 되자 푸틴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러시아의 실리를 챙기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폴란드와 체코에 설치하려고 하는 미사일 방어(MD)시설에 대하여 과거 60년도 쿠바 미사일 위기와 맞먹는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하며 이란과는 핵무기 개발과 혁명수비대의 테러단체 관련에 대하여 경제 제재를 가하고 3차대전 발발을 원치 않는다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발언까지 하였는데 부시는 심한 절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외에도 세계는 석유와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러시아는 인플레이션으로 식품가격이 28%나 급등하여 사재기 혼란이 일어나고, 중국은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수입 대금으로 막대한 외화를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새로운 냉전은 어떻게 판가름 날 것인가. 평화? 아니면 3차 세계대전? 상상만 하여도 불안한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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