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가 왜 3수를 하려 할까. 욕심일까. 진정한 애국심일까.
그는 2002년 대선에서 지고 다음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에 고별사를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 그런 그가 진흙탕 같은 정치판에 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이 한말을 어떤 논리로 뒤집을 수 있을까.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원칙’과 ‘정직’을 외치던 이회창씨는 이제 그를 추종하는 세력 외엔 그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제 이회창씨의 원칙과 법치는 필요에 따라 칼집에서 꺼내는 보도의 전가처럼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정직과 신뢰가 도를 벗어나 어제의 학에서 오늘은 까마귀로 변했다.
그의 대쪽 이미지는 이제는‘원칙과 법치를 위장한 권력지향적 선비’가 되어 버렸다.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정권교체다.
이번에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그는 200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배신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가롯 유다의 후예가 될 것이다.

김홍래 / 이노 태권도아카데미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