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코믹 무술 퍼포먼스 ‘점프’의 도둑 1 역을 맡고 있는 홍윤갑씨.
이 작품 중반에 등장하는 두 명의 도둑은 어설프면서 작품의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 역할이다.이중 홍씨가 맡은 도둑 1은 고난도 무술이 필요한 역인데다 더블 캐스팅도 아니어서 매 공연마곡예에 가까운 고난도 액션을 보여준다.배우들에게는 매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점프’ 공연에 합류한 지는 약 3년째.
2004년 6월 오디션을 통해 점프에 캐스팅된 뒤 곧바로 해외 공연에 투입돼 뉴욕 오프브로드웨이까지 왔다.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지난달 7일 맨하탄 오브 브로드웨이 극장인 유니온스퀘어 극장에서 공식 개막한 점프는 배우들의 현란한 무술 솜씨와 포복절도하게 하는 코믹 스토리로 미국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미 주류 언론 및 방송에서도 잇따라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태권도와 택견 등 동양 무술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듯 배우들의 무술 실력도 볼만하다.홍윤갑씨도 합기도 4단에 태권도 2단자이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까지 오게 돼 아직까지 얼떨떨하다”며 “뉴욕 관객들의 냉정한 관람태도에 공연 때마다 늘 긴장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매우 만족해하는 관객 반응을 볼 때 더 없이 흡족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한국에서 점프공연에 출연하기 전 태권도 시범단에서 활약 후 한국 최초의 스포츠 아트 퍼포먼스이자 2003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출품작인 ‘태권 다이아몬드’에 1년간 출연한 경력이 있다. 무대 위에서 몸을 날리는 무술을 하다 보면 여기 저기 근육통으로 늘 파스를 달고 살아야 하지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이 있고, 얼굴을 알아보고 음식을 챙겨주는 일부 동포들의 따뜻한 정성에 뉴욕 타향살이가 고달프지만은 않다고.
얼마 전 몸을 사리지 않은 혼신의 연기 도중 팔에 부상을 입어 잠시 쉬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어서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면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뉴욕은 볼거리도 많고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라며 “뉴욕에 머물면서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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