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당 대선후보가 겪는 가장 큰 걸림돌은 당내 분열이다. 박근혜씨는 경선에서 패한 후 결과를 인정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혀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투표를 한 달여 남긴 시점에서 박근혜씨가 보이는 처신은 이해하기 힘들다.
현 시점에서 자기 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보다 더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없다고 본다. 그 외 제반문제는 대선 이후의 일이다. 그런데도 이회창씨 출마 선언 후 언론은 일제히 박근혜씨의 몸값 운운하고 있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근혜씨의 태도는 경선 불복 혹은 탈당 후 독자 출마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박근혜씨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경선 참여자로서 당의 최우선 목표가 무엇이며 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그것을 위해 올인해야 할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책임 있는 공당의 공인으로서 개인의 집착과 아집, 그리고 사적인 감정을 넘어설 수 있을 때 국민들은 그를 진정한 지도자로 인정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해, 멀게는 차기 대권을 위해서 박근혜씨는 이 문제를 심사숙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대석 /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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