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자신이 지은 본가를 가출하여 무소속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말았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전 총재가 원로 정치인으로서 제2선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 줄 것을 바랐건만 그는 이를 철저히 배신하고 말았다. 물론 출마나 불출마는 전적으로 자신의 의사에 달려있지만 그래도 누울 자리를 봐가며 이부자리를 펴야 옳지 않겠는가.
그가 출마해서는 안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예비후보론이다. 이명박 후보의 유고시, 혹은 테러에 의한 불상사에 대비한다는 명분인데 너무나 유치한 이유이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테러라면 그 진원지가 이북일텐데 한창 무르익는 남북화해 무드를 하루아침에 깰 만큼 미련한 김정일이 아니다.
둘째, 기회주의적 발상이다. 이 전 총재는 자신만이 정권을 교체하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애초부터 그럴 각오였다면 당연히 경선에 임했어야 옳았다. 셋째, 유아독존적 사고방식이다. 이는 아집과 독선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독재에 빠질 염려가 있다.
불행히도 동반 낙선으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이 전 총재는 역사와 국민 앞에 대역죄인이 된다. 그러나 어차피 출마를 선언했으니 단일화 실현에다 심혈을 기울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주기 바란다.
이창오/ 뉴욕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