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양섭 한인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두 합법적 처리했다”
장양섭 한인회장이 12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거운 입을 열었다. 장 회장은 “그레이스 리 후보의 기자회견(6일 코리아하우스)과 광고 내용과 관련, 참기 힘든 비방을 일삼는 내용이 있어 착잡한 마음 그지없었다”며 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의 직접 대결보다는 특정 사안에 대해, 대리전의 양상으로 번지는 묘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장 회장은 “그레이스 리 후보의 선거와 무관한 비방전은 구태의연하고 저의가 의심스러우며 한인사회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봉사에 대한 마음과 비전 제시 없이 문제만 일삼고 있는 이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다음은 주요회견 내용.
▲금전 문제
추방위기의 불우이웃에 3,000달러를 도네이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기타 안건으로 적법하게 처리했다. 여기에 개인 돈 1,000달러를 보탰다. 어떻게 이웃돕기 성금이 공금 유용이라고 말할 수 있나.
입후보 당시 5만달러 약속은 1차 선거에 당선이 됐더라면 기꺼이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법정문제로 인한 재선거와 그리고 선거 연기로 인해 5만달러의 3배가 넘는 비용이 나갔다. 이로 인해 개인적인 재정의 어려움도 겪었다.변호사비용 8만5,000달러는 김남길 전직 한인회장과 정병애 후보 사이에 발생했던 것이다. 이 비용을 비영리 단체의 승계 불문율에 따라 인수 받은 것을 마치 현 회장의 책임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개인 변호사 비용을 한인회 돈으로 지불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마이크 맥도널 변호사는 개인 변호사였지만 선거 당시 그 사무실을 법원이 요구한 유권자 등록사무실로 사용하게 됐다. 그래서 그 사무실에서 4,000~5,000건의 유권자 등록을 처리해서 발생한 비용이다. 청구한 1만6,000달러의 비용을, 수차례 그 사무실을 방문해 8,000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한인회보 인수인계 문제
한인회보 인수건은 한인뉴스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됐다. 그 전 한인회보 운영자가 로열티를 제때 준 적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한두 달을 밀리기도 해 한인회 재정이 힘들었다.
한인회는 매월 7,000~8,000달러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로열티가 그 중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과거에 문제가 있어 고민이 많았다.
그 와중에 조광세 전 한인회장의 인수 얘기가 들리자 속으로 좋아했다. 왜냐하면 조 전 회장이라면 제 날짜에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대한 대로 4,000달러를 제때 납부해 오고 있다. 한인회보에 대해 문제만 삼지 말고 자신 있으면 한인회 6개월 살림을 할 수 있는 3만달러 정도를 내놓고 도전해 보라. 한인회보는 분명 한인회 자산이다.
▲기타
그레이스 리 후보가 민·형사처벌 운운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 선거와 무관한 이런 비방전이 한인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없도록 척결돼야 한다. 한인회 이사와 임원들을 로봇으로 여겨 명예 실추시키고 비방을 일삼는 이 후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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