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솟구쳐 오르며 32점 가운데 2점을 뽑아내고 있다.
욱일승천 레이커스 파죽 4연승
적지서 페이서스에 20점차 압승
코비 32점…8명 두자리수 득점
LA 레이커스가 갈수록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센터 콰미 브라운이 무릎과 발목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무려 8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팀 플레이를 앞세워 적지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6년반만에 최악의 홈 패배를 안겨주며 파죽의 4연승 가도를 달렸다.
20일 인디애나폴리스 칸세코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2득점을 뽑아내며 여전히 공격을 주도했으나 조단 파마가 커리어 베스트인 18점을 올리고 앤드루 바이넘이 17점과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무려 8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으로 기여하는 고른 활약을 타고 홈팀 페이서스를 134-114로 대파했다. 134점은 올 시즌 레이커스는 물론 NBA 전체에서 한게임 최다득점 기록이다.
레이커스는 이날 브라이언트와 파마, 바이넘외에 라마 오돔(10점), 데릭 피셔(11점), 블라드미어 래드마노비치(11점), 루크 월튼(11점), 사샤 부야치츠(12점)가 모두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고 크리스 밈(9점)은 단 1점차로 두자리수 득점대열 합류를 놓쳤다. 레이커스 선수 8명이 한경기에서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11월26일이후 4년만에 처음. 4연승 휘파람을 분 레이커스는 시즌 전적을 7승3패로 끌어올렸고 특히 지난 3게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카고 불스, 페이서스 등 동부의 강호 3팀을 합계 60점차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이날 전반에 야투율 61%의 고감도 슈팅력을 보였으나 페이서스도 만만치 않게 저항을 계속, 전반을 71-63으로 앞선 채 마쳤다. 브라이언트는 전반 7개의 3점슛을 쏘아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만 26점을 뽑아냈고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바이넘은 3개의 파워풀한 덩크를 꽂아 넣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 들어서도 계속 점수차를 벌려나가며 페이서스의 기를 꺾어나갔고 4쿼터 시작하자마자 브라이언트를 벤치에 앉혀둔 채 첫 12점을 내리 뽑아내 페이서스를 캔버스에 눕혀 버렸다. 레이커스 디펜스는 마지막 쿼터에서 페이서스 야투율을 30%로 묶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완승이었다.
경기 후 브라이언트는 모두가 팀에 기여하고 있다. 오늘같은 경기를 특히 적지에서 했다는 것은 모두에게 자신감을 주고 팀 전체가 리듬을 탈 수 있게 해준다면서 너무 기분좋다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필 잭슨 감독도 모두가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면서 (공격의 호조는) 볼 무브먼트와 자신의 범위내에서 슛을 하고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서스의 짐 오브라이언 감독은 우리는 오늘 너무 너무 뛰어난 농구팀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면서 그들을 상대로 버틸만한 에너지가 우리에겐 없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페이서스(4승7패)는 숀 윌리엄스가 커리어 최고인 24점을 올리고 자말 틴슬 리가 10득점과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그 정도로는 뜨거운 상승세의 레이커스를 상대로 역부족이었다. 20점차 안방 패배는 지난 2001년 3월4일 뉴저지 네츠에 24점차로 패한 이후 6년반만에 당한 또 한 번의 수모였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전 올랜도 매직과 트레이드를 통해 포워드 브라이언 쿡과 모리스 에반스를 매직으로 보내고 포워드 트레버 아리자를 받아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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