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미국인들에게서 우리와 다른 점을 많이 보았다. 상당수의 미국인 가정에서는 18세가 되면 자식들을 내보낸다. 얼마 전 동료와 점심을 하는데 그가 아들이 18세가 되었다며 “엉덩이를 걷어 차 집에서 내 보낼 것”이라고 하길래 농담인줄 알았는데 그게 사실이었다. 동료는 부자인데다 봉급도 많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들도 부모로부터 그렇게 교육 받았다는 것이다.
친하게 지내는 군목이 편지를 읽으며 울고 있어 물어 보니 “아버지가 돈이 없어 가난한 양로원에 있는데 약값이 모자란다”는 것이었다. 그는 대위이고 혼자인데다 월급이 적지 않아 “네가 좀 보내드리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내가 왜 보내느냐”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또한 동료가 이혼할 때 아이들을 생각해 다시 고려해 보라고 했더니 “이혼하는데 왜 아이들을 생각하느냐”는 반문이 돌아 왔다.
한국여성들과 결혼한 미국인들에게 물으면 “모든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들 대답한다. 이런 미국인들의 태도와 반응을 오래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한국인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됐다.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사고 방식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는 이런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잘 고려해야 하리라고 본다.
데니스 김/페더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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