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의 케빈 가넷(5번)이 레이커스 로니 투리아프 위로 솟아오르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가넷 등‘빅3’ 59점 합작
레이커스 94-107로 제압
LA 레이커스가 지난 80년대 NBA 패권을 놓고 수없이 정상대결을 펼쳤던 옛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경기내내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한 채 처음부터 끝까지 끌려간 끝에 94-107로 무릎꿇어 셀틱스를 우승후보로 돌변시킨 새로운 ‘빅3’ 위력을 실감해야 했다.
23일 보스턴 TD뱅크노스가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셀틱스는 케빈 가넷이 21점과 11리바운드를 잡아내고 폴 피어스와 레이 앨런이 각각 20점과 18점을 보태는 등 수퍼스타 3인방이 59점을 합작하며 코비 브라이언트가 28점을 따낸 레이커스를 13점차로 눌렀다. 셀틱스는 ‘빅3’ 외에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21점에 9리바운드를 보탰고 가드 레이전 론도가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탑6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홈코트에서 7전 전승행진을 이어가 시즌 10승(1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레이커스는 코비가 셀틱스의 압박수비에 막혀 2쿼터에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고전에도 불구, 28점을 따내며 분전했으나 최근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던 앤드루 바이넘이 단 4점(9리바운드)으로 묶였고 코비와 함께 팀의 주축이 되어줘야 할 라마 오돔이 또 다시 4득점 5리바운드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것이 치명타가 됐다.
이날 레이커스는 코비외에 블라드미어 래드마노비치(18점), 데릭 피셔(13점), 조단 파마(13점) 등 4명만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 초반 이후 줄곧 두자리수 3쿼터까지 셀틱스에 66-84로 크게 뒤져 사실상 패배가 확정된 레이커스는 4쿼터 중반 연속 8점을 따내 4분53초를 남기고 85-94로 9점차까지 쫓아가 막판 대역전을 꿈꿨으나 결국은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클리퍼스도 선스에 94-113 참패
한편 LA 클리퍼스는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피닉스 선스에 94-113으로 참패해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선스는 이날 아마레 스터들마이어가 30점에 11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숀 매리언이 21점과 17리바운드, 스티브 내쉬가 20점과 10어시스트를 보태며 클리퍼스에 19점차 안방 패배를 안겼다. 클리퍼스는 이날 전반을 52-51로 앞선 채 마쳤으나 3쿼터들어 선스의 소나기 속공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순식간에 두자리수 열세로 밀렸고 그것으로 승부도 끝이었다. 선스는 이날 승리로 11승2패를 기록하며 팀 베스트스타트 타이기록을 세웠다. 클리퍼스는 샘 카셀이 26점, 루빈 패터슨이 18점과 11리바운드, 크리스 케이만이 17점과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밖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올랜도 매직은 이날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샬롯 밥캣츠를 홈에서 꺾고 선스와 같은 날 시즌 11승 고지에 합류했다. 스퍼스(11승2패)는 팀 덩컨이 28점, 토니 파커가 21점을 뽑아내며 그리즐리스를 101-88로 완파했고 매직(11승3패)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34점에 17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타고 밥캣츠를 105-92로 눌렀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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