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쓰는 사람들을 속칭 ‘어깨’라고 하듯, 남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의 발현이 곧 어깨이다. 어깨는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의 표현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개이고 의지인 것이다.
어깨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신감 혹은 자만심 만큼 단단해진다. 젊은이들은 어깨를 떡 벌어지게 하기 위하여 열심히 운동을 한다. 요즘은 여성들이 타고난 어깨만으로도 부족해 수트 어깨 부분에 심을 넣어서라도 어깨를 살리려고 한다.
어깨가 우리의 삶 속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만큼 가까이 있고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깨를 어떻게 쓰느냐는 것이다. 겸손하게도 보이고 교만하게도 보이고 나아가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지치고 힘든 사람을 보면 다가서서 어깨를 빌려주자. 넘어지고 쓰러질 때까지 지켜보지 말고 어깨를 빌려주라. 작은 배려가 큰 사랑으로 나에게 돌아온다. 빌려준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고 어깨가 처질 때, 그리고 서서히 쑤셔올 때 내 어깨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도록 지금부터 부지런히 빚을 놓고 살아야 한다.
정춘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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