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맨하탄 할렘 지역에서 소외 받고 빈곤한 삶을 살고 있는 흑인 아동들과 홈리스들을 돕고 있는 한인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2일 메디슨 애비뉴 미연합감리교회(UMC)에서 흑인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계획하는 있는 김명희(53·사진) 선교사가 그 주인공이다.김 선교사가 맨하탄 할렘에서 흑인 사역을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당시 할렘에서 빈곤과 폭행으로 고통 받는 흑인 아동을 위한 ‘할렘 익스플로어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97년부터 할렘 홈리스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키친 스프 포 홈리스’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해 현재까지 이를 지속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는 흑인 아동 사역은 현재 뉴욕장로교회 제1청년부와 아름다운교회 고등부, 인투처치 EM, 아콜라 감리교회 EM, 모닝사이드 교회 등이 한 달에 한 번씩 무료 봉사자로 참여해 예배와 찬양, 그림그리기, 공작 등을 비롯해 아이들의 학교 숙제까지 도와주고 있다. 홈리스 무료 급식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할렘 124가에 위치한 필 그린 교회에서 실시되며 매번 250여명의 홈리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선교와 구제는 가까운데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처음에 사역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흑인들의 배타적인 성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이들도 벽을 허물어 선교회의 활동에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할렘에 선교센터를 지어 그들과 함께 기거하며 생에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생활에 변화를 주는 그런 사역을 지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서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남편 최문섭(58.무역업) 씨를 따라 75년 12월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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