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빵꽃 작품 만드는 한인 노인들. 뒷줄 오른쪽은 강사인 홍태선 할머니.
흰 식빵을 이용, 화려한 꽃 공예작품을 만들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한인 노인들이 있다.
뉴저지 올드타판의 펠리세이드 교회(담임 최정훈)에서 매주 목요일 모여 빵꽃을 만드는 노인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인 요즘 더욱 일손이 바빠졌다.
식빵에 글루를 섞어 반죽을 한 다음 색을 입혀 형형색색의 꽃모양을 만드는 빵꽃 작품은 식빵으로 만든 것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아름답다.지순준, 김어금, 조보운, 박금순, 전인호, 채정환 노인은 올해 팔순인 홍태선 강사의 지도를 받아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빵꽃을 만들고 있다.
지난 2일 교회에서 작품 전시회도 가진 이들 노인은 빵꽃을 만들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소일거리로 최고이고 치매예방에도 좋기에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빵꽃 공예 교실에 참석하고 있다는 이들 노인은 특히 빵꽃이 먹다 남은 식빵을 이용하고 매니큐어나 립스틱, 채소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색을 내기에 재료값이 거의 안들어 다른 노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점을 만드는 데 몇시간씩 손이 가는, 정성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이다.
4년째 빵꽃 공예를 지도해온 홍태선 할머니는 올해 나이 팔순임에도 빵꽃을 가르치며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그는 뉴저지 FGS 한인 커뮤니티에서 재생예술 과목을 수강하며 빵꽃의 매력에 빠져, 2002년 빼어난 조각솜씨를 발휘해 FGS 갤러리에서 뉴욕 일원에선 처음 열린 ‘빵꽃공예 색동꽃 작품전’을 가졌다.
홍 할머니는 심장판막증으로 20년 전 대수술을 받은 후에도 맥박조절과 혈압약을 항상 복용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등 빵꽃공예로 건강을 지켜왔다.
그는 “재료를 사러 차를 몰고 나갈 필요가 없이 집에서 먹다 남은 빵을 이용할 수 있고 채소를 이용해 색을 낼 수 있기에 혼자 사는 노인들의 소일거리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특히 빵꽃 작품은 액자에 넣어 선물할 경우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최고.팰리세이드 교회의 빵꽃 공예 교실 노인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바쁜 손놀림으로 빵꽃을 만들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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