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박 목사(Happy English 훈련원 원장)
평소에 오만한 성품과 과음으로 인하여 군대에서 쫓겨난 젊은 장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 농사를 지었으나 실패했다. 그리고 개인사업을 시작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그때 전쟁이 일어나자 그는 겸손한 마음이 되어 일반 사병으로 다시 입대를 지원해 새로운 군인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장교가 되었고, 소령으로 진급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부대 지휘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겸손하고 성숙한 인품이 널리 알려져 링컨 대통령 밑에서 국방부장관을 지내다가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는 바로 미국의 18대 대통령인 그랜드 대통령이다.
성경은 이르기를 “하나님은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잠3:34)고 했다. 비즈니스를 잘하던 사람이 갑자기 망하게 되는 원인은, 또 잘 나가던 직장에서 어느 날 해고당하는 경우는, 화목하던 가정에 어느 날부터 불화가 생기는 이유는, 친한 친구 사이의 우정에 금이 가는 경우 등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예외 없이 자신을 낮추지 못하는 교만한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교만한 사람에게는 수치가 따르지만 겸손한 사람에게는 지혜가 따른다”(잠11:2)고 했다. 그럼 어떤 사람이 겸손한 사람인가? 자기의 교만을 회개할 줄 아는 사람, 자기의 교만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다. 유럽의 종교개혁자 중 루터와 쯔빙글리는 그들이 지도하는 운동에 대한 생각이 서로 정반대인 것을 알았다. 어느 날 아침 쯔빙글리가 스위스의 산 위를 홀로 산책하고 있을 때였다. 두 마리의 염소가 좁은 산길을, 한 마리는 산 위로
오르려 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산을 내려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길이 너무 좁아 한 마리가 겨우 지나갈 자리 밖에 없었다. 결국 두 마리는 도중에서 만나 오지도 가지도 못하게 되었다. 두 염소는 서로 꼿꼿이 서서 마치 한 판 싸움이라도 벌일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래쪽에서 올라오던 염소가 길 위에 바싹 엎드리자 다른 한 마리가 그 등을 밟고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엎드렸던 염소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 제 길로 올라갔다. 그 순간 쯔빙글리는 자신의 영혼을 흔들어 놓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래! 자신을 낮추는 길이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라고 그는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 루터를 도와 종교개혁에 앞장섰다고 한다. 그렇다. 겸손은 미덕중에서 가장 터득하기 힘든 미덕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보다 더 없애기 힘든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를 낮추시어 인간이 되셨으며 십자가에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신 분이다. 낙타는 하루를 보내고 일을 끝마칠 시간이 되면 주인 앞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등에 있는 짐이 내려지길 기다린다. 또 새날이 시작되면 다시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주인이 얹어 주는 짐을 짊어진다. 그 주인은 낙타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낙타가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짐을 얹어 준다. 낙타는 주인이 얹어 주는 짐이 많든지 적든지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들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낙타와 그 주인처럼 되어야 한다. 직장에서 주인과 직원의 관계가 바로 그래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가 그래야 한다. 그것이 바로 겸손한 관계요, 양심적인 관계다. 발자크는 말하기를 “겸손은 육체의 양심”이라 말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에 가보면 콘스탄틴 대제 때 마리아를 기념하여 말구유 자리에 세운 기념 예배당이 있다. 요즘도 성지를 순례하는 사람들은 으레 그 예배당에 한 번 들어가 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기념예배당은 꽤 큰데 출입구는 하나뿐이다. 그곳은 아주 좁고 낮아서 허리를 굽히지 않으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예배당을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허리를 낮추어 그 문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예수님을 만나려는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해 주고 있다. 겸손을 배우지 않으면 영적인 상급학교의 진학이 불가능하다.
겸손은 하늘의 아름다움을 펼쳐주는 보이지 않는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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