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사이코 킬러 결혼반지 때문에…
미국인들 핵·외계인 집단 공포증 묘사
긴장감 가득한 3인의 죽음의 댄스인 필름 느와르로 1950년대 초 실제로 저질러진 범죄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953년작 흑백. 상영시간 71분.
잠을 잘 때도 감을 수 없는 오른 눈을 가진 에멧은 사이코 킬러. 그는 길에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타고 가다가 운전사를 죽이고 강도질을 하는 현상 붙은 사나이로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받고 있다. 이런 에멧을 차에 태워준 사람이 평범한 소시민으로 친구 사이인 레이(에드먼드 오브라이언)와 길버트(프랭크 러브조이). 이들은 오래 계획했던 낚시여행 차 멕시코로 달리던 중이었다.
차에 동승한 에멧은 이때부터 둘을 계속 총으로 위협하며 자기 포로로 삼는다. 에멧은 멕시코에서 은신처를 찾을 셈인데 에멧은 이 둘을 총으로 희롱하며 그들의 연약함을 비웃으며 강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취할 수 있다고 으스댄다. 에멧의 병적 개성은 그의 불구와 부모의 증오를 받아 형성됐음이 시사된다.
셋은 멕시코의 한 작은 마을에 도착, 강을 건널 나룻배를 기다린다. 길버트는 이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자기의 결혼반지를 빼 주유소의 개스펌프 위에 올려놓는다. 이 반지가 경찰에 신고되고 이로 인해 에멧은 경찰에 체포된다.
이 영화는 필름 느와르로서는 유일하게 여 감독(아이디 루피노-배우이기도 하다)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표면상으로는 히치하이커에 대한 경고를 한 영화지만 실제로는 1950년 당시 미국인들이 경험한 공산주의와 핵과 외계인에 대한 집단 공포증을 묘사한 영화다.
키노(Kino)는 이 영화와 함께 4편의 걸작 범죄영화를 묶은 DVD 세 ‘필름 느와르 선집: Vol 2’(Film Noir Collection: Vol 2)를 출시했다. 50달러.
▲‘진홍의 거리’(Scarlet Street·1945)-평범한 중년의 유부남이 길에서 예쁜 창녀를 구해 줬다가 욕정과 범죄와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도망자’(They Made Me a Fugitive·1947)-2차 대전 후 런던의 지하세계를 그린 영국 영화. ▲‘암거래’(Contraband·1940)-2차 대전 때 런던서 활약 중인 나치 첩자단에게 납치된 두 남녀의 코미디 스릴러. ▲‘이상한 체현’(Strange Impersonation·1947)-질투, 살인, 복수의 뒤틀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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