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선거철이 올 때마다, 특히 대통령 선거 때가 되면 너도 나도 대통령이 되어 보겠다고 여러 저명한 인사들이 출마하는 것을 보아 왔다. 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니다. 다행인 것은 이제는 그런대로 선거운동에서나 투표, 개표과정에서 큰 잡음 없다는 것이다.
50여년 민주주의 터전을 닦아온 덕분에 한국도 서서히 민주주의 국가의 대열에 들어서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와 권력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음모, 횡포, 부정, 뇌물, 허세 등이 있는 것을 다 알면서도 정치인을 부러워하는 것이 또한 우리 모두의 숨겨진 마음이 아닌지 모르겠다.
희랍의 대철학자 플라톤의 저서 중 ‘국가 II’중에 ‘기게스의 반지’에서 왕족의 고용인인 양치기 청년 기게스가 지진으로 붕괴된 전 왕의 묘지에서 그 시체가 끼고 있던 금반지를 발견하는 장면이 있다. 청년은 그것을 손가락에 끼어보게 되었고, 그 반지를 어느 한쪽으로 돌려봤더니 자기가 투명인간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여왕을 유혹해서 왕을 죽이고 자기가 제왕이 되었다는 옛날이야기이다.
어느 사회에나 국가에도 ‘투명인간’들이 대기업을 운영한다든가, 크고 작은 범죄조직을 이끌어 가며 본체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 대선이 끝난 한국에서 정치인들은 불투명한 ‘투명인간’의 탈을 벗고 투명한 정책과 공약을 천명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투명인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허선행/ 암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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