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 포워드 라쉬드 월래스(왼쪽)가 셀틱스의 케빈 가넷을 제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막혀 안방에서 시즌 첫 패 85-87
경기 종료 0.1초 전 빌럽스 자유투에 눈물
NBA 동부 컨퍼런스 헤비급 대결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눌렀다. 디트로이트의 ‘나쁜 녀석들’이 막판에 극적으로 보스턴의 ‘머리 3개 달린 그린 몬스터’의 안방 전승 기록을 끊어 놨다.
경기 종료 0.1초 전. 피스톤스(18승7패) 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28점 8어시스트)가 자유투 두 개를 차례로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구단 사상 베스트 스타트를 끊었던 셀틱스(20승3패)는 19일 이렇게 안방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85-87.
1963-64년 시즌에도 20승2패로 출발했던 셀틱스는 1957-58년 시즌 첫 17개 홈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이후 두 번째로 긴 12 홈경기 연승이 끊어진 것이다.
피스톤스는 빌럽스가 파이널 4쿼터에만 12점을 포함, 28점을 올렸고 슈팅가드 리처드 해밀턴이 21점을 보탰다. 셀틱스는 케빈 가넷이 26점을 올렸지만 백코트 싸움에서 밀려 쓴잔을 들이켰다.
피스톤스는 셀틱스의 프론트코트를 뚫고 들어가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3점슛 20개 중 무려 9개를 성공시켜 2점차 승리를 끄집어낼 수 있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18승7패)는 이날 약체 멤피스 그리즐리스(8승17패)에 88-85로 덜미를 잡혀 스타일을 구겼다. 경기 종료 2.4초 전 마누 지노빌리(20점)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듯 했지만 그리즐리스의 떠오르는 스타 루디 게이(23점)에 버저비터 3점포를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서부 농구는 이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5승11패)와 새크라멘토 킹스(11승14패)가 각각 적지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위를 과시했다. 워리어스는 배런 데이비스가 18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3승21패)를 111-98로 꺾었고, 킹스는 중국인 이지안리안이 8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밀워키 벅스(10승15패)를 102-89로 제쳤다.
노장 센터 알란소 모닝을 무릎부상으로 잃은 마이애미 히트(7승18패)는 경기에서마저 홈팀 애틀랜타 혹스(13승12패)에 111-117로 패해 아픔이 더했고, 팬들이 아이지아 토마스 감독을 해고하라며 시위에 나선 뉴욕 닉스(8승17패)는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11승15패)를 108-90으로 꺾어 최소한 하루는 조용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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