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면 대량학살은 대개 확신범들에 의해서 저질러졌다. 테레사 수녀의 일기에서 “나는 하느님과 나의 믿음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는 구절이 밝혀진 후로 미국 교계에서는 “의심은 믿음을 공고하게 한다”는 캐치프레이즈가 유행하고 있다.
“무조건 믿어라!”에서 진일보 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의심이 믿음을 공고하게 할 수 있는가를 따져 보아야 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항상 두가지 마음이 싸우고 있다. “그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와 그것을 해야 한다”이다.
예를 들어 나는 뷔페 음식점에 갔다 올 때마다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뷔페 음식점에 간 그 자체보다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나’를 후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또 뷔페 음식점에 가고 또 나를 후회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못으로부터 보상 받을 수 있는 길은 ‘후회’하는 것이다.
인류가 믿음과 확신으로부터 저질러지는 대량 학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항상 의심해야한다. 하느님을 의심하고, 천국을 의심하고, 나의 믿음을 의심하고, 나를 의심하는 것이다.
서효원/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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