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도 서울 -9도, 철원 -12도
갑작스런 한파로 시민들 조용한 연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2007년의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서울지역의 체감 온도가 한때 영하 14.5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내려가고 심한 바람이 부는 등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오전 11시 서울 지역의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7.4도, 영하 14.5도를 기록했다.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13.2도로 전국에서 제일 낮았던 대관령 지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으며 부산(0.4도), 완도(0.2도), 제주(2.0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영상의 기온을 보였다.
호남 일대와 제주도 산간 등에는 20cm 내외의 폭설이 내려 일부 지역의 교통이 심각한 정체를 겪었고 충청남북도, 경기남부, 경남서부내륙 등에서도 일부 지역에 1∼10cm의 눈이 내렸다.
30일 오후 3시까지 주요 지역 적설량은 정읍 22.4cm, 고창 18.0cm, 광주 16.3cm, 임실 11.7cm, 부안 11.1cm, 군산 9.7cm, 장수 8.1cm, 전주 7.0cm, 서산 7.5cm, 보령 6.4cm, 울릉도 5.5cm 등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남북, 광주광역시, 충남, 제주도 산간, 울릉도·독도 등에는 대설경보나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31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 인천 영하 8도, 충주 영하 9도,대전 영하 7도, 철원 영하 12도로 매우 춥겠다.
새해 1월 1일에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영하 13도의 분포를 보이며 구름이 조금 낀 차가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새해 1월 1일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서해안을 따라 내리고 있는 눈은 모레까지 계속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시민들은 이날 외출을 자제한 채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주말 관악산 등산객은 지난주의 5분의 1수준인 5천여명으로 급감했으며, 청계천 일대 나들이를 나온 시민의 수도 지난주 3만5천명보다 현격히 줄어든 1만여명에 그쳤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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