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디자이너에서 프로 농구선수로의 변신에 도전하는 저스틴 윤씨는 한국에 가서 최고의 슈터가 돼 OC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화제 인물 저스틴 윤씨
명문 패사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한 뒤 샌디에고의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OC 출신 한인이 한국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진출했다.
주인공은 저스틴 윤(25)씨로 렉싱턴 중학교와 사이프레스 고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윤씨의 포지션은 슈팅가드. 사이프레스 고교 시절 OC 올스타에 선발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보이던 윤씨는 한국 연세대와 LG 세이커스 농구단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지만, 미국 체류를 선택했다.
명문 패사디나 아트센터 졸업
디자이너로 활동한 1.5세 한인
어릴적 꿈 못접어 드래프트 참가
6세 때 미국에 이민 온 1.5세인 윤씨는 당시의 선택에 대해 “지금의 와이프가 된 여자 친구와 헤어지기 싫었고, NBA에 진출하지 못할 바에야 다른 쪽으로 승부를 거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윤씨는 고교 졸업 후 1년간 준비를 한 뒤 아트센터 일러스트레이션과에 진학했다. 2005년 12월 대학을 졸업한 윤씨는 이후 샌디에고에 위치한 에픽사이클 인터엑티브사에서 컨셉 아티스트로 일하면서도, 농구공을 아주 놓지는 않았다.
OC 한인농구협회 존 한 회장이 이끄는 ‘우리라이텍’팀에 조인한 윤씨는 팀을 제6회 한국일보-KOUSA컵 직장인 농구리그, 미주한인체전 등 굵직한 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실력을 과시했다.
뛰어난 기량으로 두 대회에서 MVP를 독식한 윤씨는 지난 10월 미주 대표로 한국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참가했을 당시 드래프트의 전초전인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
“디자이너는 늙어서도 할 수 있지만, 농구선수는 앞으로 몇 년밖에 못 하잖아요. 그래서 와이프의 동의를 얻어 도전하기로 했죠. 3점 슛은 그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하는 윤씨는 한국 대학 농구부 졸업생이 주축인 드래프트 대상자 40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프로팀의 지명을 받게 될 선수는 모두 20명. 존 한 OC 한인농구협회 회장은 “저스틴은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슈터”라며 “3점 슛과 드라이브 인은 물론 187cm의 키로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로 탄력도 좋다”며 한국 농구에 적응만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씨는 27일 출국해 내년 1월29일 드래프트 때까지 한국에 머물며 체력 및 한국 농구 적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 한국 남자프로농구리그(KBL) 드래프트에는 저스틴 윤씨 외에 북가주에 살고 있는 단 최와 어니 최 쌍둥이 형제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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