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한인 타운의 한 샤핑몰에서 핸드백을 샀다. 고급 물건을 많이 파는 한인 타운의 얼굴 같은 몰이다. 가격이 다소 비싼 듯했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큰맘 먹고 하나를 샀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문제가 있었다. 가게에 진열되어 있을 때는 가방 속을 종이로 잘 채워 넣어서 모양이 좋았는데, 종이들을 다 빼고 나니 모양이 잡히지를 않았다. 바닥이 너무 부드러워 물건을 담으면 망태기처럼 축 늘어지는 것이었다.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마음에 안 드는 물건을 계속 쓸 수는 없어서 다음 날로 그 가게를 찾아갔다. 미국 백화점과 달리 한인상점에서는 환불을 잘 안 해 준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어서 환불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 상점에서 다음에 물건을 살 때 쓸 수 있도록 스토어 크레딧을 받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스토어 크레딧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냥 쓰든지 아니면 그보다 비싼 물건으로 바꾸면서 차액을 내라는 것이었다. 수백달러 하는 물건을 팔면서 스토어 크레딧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한인 상가의 고객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다시 한인타운에서 샤핑을 할 맘이 나겠는가.
그레이스 김/우드랜드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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