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중년 남녀의 애틋한 사랑 그려
케리 그랜트-데보라 카 콤비 수작
할리웃이 만든 가장 로맨틱한 영화 중 하나로 고상하고 은근하고 아름답다. 두 중년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감상적이고 로맨틱하고 또 우습고 슬프기도 한데 특히 두 남녀 주인공 케리 그랜트와 얼마 전 작고한 데보라 카의 콤비가 매력적이다. 이밖에 달콤하면서도 우수가 깃든 주제 곡(빅 다몬이 부르는 주제가가 감미롭다)과 화려한 세트와 의상 등이 모두 보기 좋은 모든 연인들의 영화다. 나는 지금도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을 찔끔 찔끔 흘리곤 한다. 1957년 작으로 이번에 개봉 50주년을 맞아 폭스(Fox)가 2장짜리 디스크로 된 특집판 DVD를 오는 15일에 출시한다.
유럽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호화 여객선 컨스티튜션호. 이 배의 승객인 멋쟁이 신사 바람둥이 니키(그랜트)는 아마추어 화가로 잘 생긴 얼굴과 세련된 매너로 백만장자 상속녀 로이스의 마음을 녹여 그녀의 약혼자가 돼 유명 인사 노릇을 한다.
또 다른 승객인 빨강머리의 클럽 여가수 테리는 품위와 재색을 겸비했는데 그녀는 돈 많은 사업가 켄의 약혼녀로 핑크 샴페인을 즐겨 마신다. 둘은 니키의 담뱃갑이 인연이 돼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배가 뉴욕항에 도착하기 직전 니키와 테리는 6개월 후인 7월1일 하오 5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그 때까지 서로를 못 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전제 하에.
6개월 후 테리는 약속 장소로 달려가다 교통사고로 쓰러진다. 니키는 천둥번개가 치는 속에 빌딩 꼭대기에서 테리를 기다리다 지쳐 돌아선다. 하반신 불구가 된 테리는 니키에게 부담이 될까봐 그에게 연락을 두절하고 니키는 테리가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하고 약혼녀도 버리고 혼자 새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크리스마스 전 날. 창밖에 눈이 펄펄 내리고 있는데 테리의 아파트를 찾아 온 니키가 문을 두드린다. 모든 오해가 풀리고 둘은 뜨겁게 끌어안는다.
이 영화는 리오 매캐리 감독이 1939년에 만든 ‘연정’(Love Affair)을 본인이 다시 만든 것. 39년 판에서는 샤를르 봐이에와 아이린 던이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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