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닐 때 많이 듣던 말이 ‘일본인은 진흙과 같아 잘 뭉치고, 한국인은 모래와 같아 잘 뭉쳐지지 않는다’ 또는 ‘중국인은 대륙 기질이 있고 한국인은 반도의 기질이 있다’는 등 대부분 우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담은 내용들이었다.
이런 생각들이 미국에 오면서 많이 바뀌게 되었다. 다른 민족을 접할 기회가 많아 다른 민족과 우리 민족을 비교하여 보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부터이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미국의 여러 곳을 여행하며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마다 느낀 것은 한인들이 대단히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사실이다. 언어장벽, 사회제도에 대한 이해부족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도 다양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일구어 풍요롭게 사는 모습들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한번은 미국 이민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중국인 비서의 고백을 들었다. “중국인은 꿈이 작고 게으르고 배짱과 배포가 작은데 비해 한국인은 꿈과 이상이 높고 무얼 계획해도 크게 하며 배짱과 배포가 커서 매우 남자답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을 접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지만 미국 내에서 그들은 단결은커녕 한국인들 단체 같은 모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부정적으로 비하했던 것은 한국인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나타나는 일종의 자조 섞인 표현이지 사실 우리는 가장 자랑스러운 민족 중의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긍심을 가지며 이를 자손들에게 이어주는데 있다. 모든 위대한 민족의 발흥은 민족의 지도자들이 자기 백성들에게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긍심을 불어 넣어주는 데서 시작되었다.
200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인사회의 새로운 과제는 코리안 아메리칸, 즉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고유문화와 전통을 계승시켜 주고 미국을 이끌어 갈 자랑스러운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사상적인 기틀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철우/한인공공정책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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