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학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 무료강좌는 명문대 강의를 수강할 수 있어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MIT가 선도한 인터넷 무료강좌는 유명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제공하기도 한다.
명문대 강의실에 온듯
강의 진도부터 과제·시험문제까지 공개… 집에서 공짜 수강
5년간 1,800여개 강의 제공하는
MIT‘오픈 코스웨어’가 선도
예일대도 작년 말부터 시작
노터데임·존스 홉킨스 등 참여
10여개 대학 컨소시엄도 인기
새로운 지식욕과 학구열로 갈증을 느끼는 성인들이나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새해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강의를 집에 앉아 무료로 수강하는 호사를 누려보자.
4만달러가 넘는 학비를 내지 않아도, 바늘구멍보다 좁은 입시를 치르지 않아도 세계 최고의 대학들이 개설한 세계 최고의 교수들의 열정적인 강의를 집에서 편안히 수강할 수 있다.
근년 들어 MIT나 예일대학을 선두로 많은 대학들이 거의 모든 강의를 온라인에 공개해 아무런 제한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무료 개방강좌’를 도입하고 있어 대학에 등록하지 않아도 단지 인터넷인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최고의 강의들을 마음껏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 무료 개방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들은 리딩 리스트, 강의 진도표(syllabus), 노트는 물론 강의 전체를 녹화한 동영상까지 전면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 재학생과 입시 준비생은 물론 새로운 지식에 목말라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평생 교육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자들에게 마치 대학에 다니고 있는 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해준다.
또 일부 인터넷 무료 개방강의는 매 강의마다 실제 수강생들에게 부과되는 과제 목록과 시험문제까지 공개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수강자들이 실제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물론 이들 무료 인터넷 수강자들은 학점을 받지는 못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인터넷 무료 공개강좌 바람을 선도하고 있는 대학은 MIT.
인터넷으로 세계 최고의 석학교수가 강의하는 MIT의 물리학 강의실에 앉아 직접 수강하는 것과 다름없이 무료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MIT는 학교 웹사이트에 인터넷 무료 공개강좌 수강자들을 위한 전담 사이트인 ‘MIT 오픈 코스웨어’(http://ocw.mit.edu/OcwWeb /web/home/home/index.htm)를 설치, 이 대학의 1,800여개의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지 학점을 받지 못할 뿐 SAT를 보지 않아도 학비를 내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이 오픈 코스웨어 사이트에 인터넷 수강자는 지난 5년 동안의 거의 모든 MIT 강의를 선별, 수강할 수 있고 온라인 캐털로그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MIT는 지난해부터 AP과목을 수강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 까다롭고 어려운 AP과목을 수강중인 고등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MIT의 오픈 코스웨어 중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지난 2005년 가을학기에 개설됐던 ‘선형 대수’였고 8년 전인 1999년 가을학기의 ‘물리학 1: 고전 메캐닉스’도 인기강의 3위에 올랐다.
학위 위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가 인터넷으로 학위과목을 수강했다고 주장, 화제가 됐던 예일대학도 지난 12월부터 처음으로 7개의 인기 강좌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30개 강좌의 동영상을 추가로 무료 공개할 방침이다.
현재 동영상이 공개된 강좌는 천문학, 철학, 심리학, 영시 등으로 아직까지 신정아 수강했다는 미술관련 과목은 인터넷을 통해 수강할 수 없다.
여러 대학들의 인기강의를 모은 ‘오픈 코스웍 컨소시엄’(http://ocwconsortium.org/)도 인기다. 노터데임 대학, 존스 홉킨스 대학 등 1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이 컨소시엄에는 수 십여개의 강좌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
애플사의 교육 웹사이트(http://www. apple.com/education/itunesu/)에 강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소위 ‘아이튠’(iTune) 대학들도 있다.
이 사이트에 가면 UC버클리, 듀크대, 스탠포드대의 유명 강의 동영상이나 오디오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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