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라하브라 시청에서 열린 마이클 조씨 피살사건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 조씨의 어머니 조홍란씨가 아버지 조성만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존 안 OC한인회장.
한인 마이클 조(25)씨 피살사건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조씨의 가족 및 친지, 존 안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리처드 최 오렌지카운티 한미연합회장, 오구 전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등 한인 100여명은 7일 저녁 라하브라 시청에서 열린 시의회 정기미팅에 참석, 조씨 경관총격 피살사건에 대한 한인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사건에 대한 경찰 및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정부 및 시의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날 미팅에 참석한 조씨의 아버지 조성만씨와 어머니 조홍란씨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 장내를 숙연케 했다. 발언기회가 주어지자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낸 어머니 조홍란씨는 “아들은 모범시민이자 좋은 이웃이었다”며 “꽃다운 나이에 부모 곁을 떠난 마이클이 너무 불쌍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씨는 이어 “사람의 생명이 동물만 못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비극은 절대로 되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들의 발언이 끝나자 로즈 에스피노사 라하브라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인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시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공정하고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미팅에는 데니스 키스 라하브라 경찰국장도 참석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31일 왼손에 쇠지레를 들고 있던 상태에서 경관 2명으로부터 10여발의 집중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며칠 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조씨가 약 5피트 떨어진 거리에서 경찰관을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가해 총격을 가했다”며 정당방위였음을 주장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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