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쇄신파,’김행장 해임 구체적 사유서 곧 주주들에 발송
김 전행장 측, 29일 임시주총서 쇄신파 이사 경질 추진
연초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유니뱅크 행장 해임사태가 본격적인 제2라운드에 들어서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김영진 전 행장 해임을 통한 은행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쇄신파’와 명예회복을 노리는‘김 전 행장파’등 양측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지표 확보에 나섰다.
지난 3일 이사회에서 5-4로 김 전행장을 해임한 쇄신파는 김 전 행장의 해임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서한문을 작성, 법률 검토작업을 거쳐 조만간 주주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한문 내용에 김 전행장이 “타코마 지점 리스계약과 관련,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워싱턴주 은행감독국(DFI)에 허위진술을 했고 언론과 지역사회에 거짓 진술을 했으며, 담당직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문제가 있는 융자를 허가했고 홍사협 이사를 폭행 감금했고, 거짓말로 은행위기를 조장해 은행을 위험에 빠뜨린 점” 등을 적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파 측 한 관계자는 “김 전 행장은 지난달 1일 행장 사무실에서 암과 당뇨로 투병중인 홍 이사를 폭행하고 감금했다”며 “단순히 감정이나 개인적인 이유로 김 전행장을 해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주들에게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김 전 행장은 행장 그릇이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됐으며 은행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해임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행장의 품행에 대해 이미 FDIC와 DFI에 통보했다”며 “설사 김 전 행장이 주주들의 힘으로 복권을 추진해도 FDIC 등이 이를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쇄신파는 주주서한문과 함께 김 전 행장이 주총에서 행사하기 위해 주주들로부터 확보하고 있는 위임투표권을 취소할 수 있는 취소장도 동봉해 보내기로 했다.
한편, 김 전 행장측도 이사회가 열리기 이전부터 주주들로부터 29일 주총서 행사할 위임 투표권을 확보해왔으며 조만간 주주 가운데 한명을 대변인으로 선정,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 김 전 행장측은 주총에서 쇄신파 가운데 한명인 마크 맥도널드 이사를 해임하고, 최모씨와 유모씨 등 2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김 전행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를 해임한 이사들의 행태는 한마디로 당동벌이(黨同伐異ㆍ일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뜻이 같은 무리끼리 서로 돕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배척하는 행위)”라며 “모든 결정은 주주들이 결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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