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하브라에서 발생한 마이클 조씨의 총격사망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대단히 놀라고 억울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차츰 비디어 등으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한인사회의 반응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아직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시점에서 한인들이 너무 흥분하는 것 같고 한인 특유의 인종적 피해의식만 강조되는 것 같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왜 경찰이 총을 쏘게 됐나, 그리고 조씨가 여기서 대학까지 나왔으니 영어를 잘 알고 미국경찰의 의무를 잘 알 것인데 왜 그런 일을 당했나 하는 것에 좀 초점을 맞추었으면 한다.
알다시피 미국에서 경찰은 살인기계로 훈련받은 특수 직업인이라고 주류사회는 생각한다. 범인이든 아니든 죄가 있든 없든 경찰의 명령에 일단 따르고, 그래서 총격을 면하고, 나중에 사실을 밝히면 된다.
경찰도 너무 자극을 받거나 무시당하면 감정적으로 나올 위험이 있고, 그래서 경찰을 유도해 자살 아닌 자살을 했을 경우도 많다고 믿는다.
젊은 목숨을 잃은 것은 안타깝지만 한인사회가 너무 사건을 억울하게 당했다고만 판단하고 흥분하지 말았으면 한다. 버지니아 텍 조승희씨 사건에서 미국인들이 보인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배우고,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는 게 좋다고 믿는다.
미국 경찰도 어느 집단이나 마찬가지로 자기네끼리 감싸느라 될 수 있으면 자기들의 잘못, 혹은 실수를 축소하거나 덮으려는 면이 있을 테니 한인사회 대표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수사현장을 살피면서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면 될 것이다.
수잔 김/ 라구나 니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