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SD 나성란 한국어담당관은 한인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 있어 보다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어바인 교육구 나성란 한국어담당관 ‘학부모 세미나’
“SAT 점수는
기준만 넘기면 ok
좋은 에세이 쓰고
리더십·봉사 노력
자녀와 깊은 대화
갖는게 매우 중요”
“부모님들이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어바인 통합교육구(IUSD) 나성란 한국어담당관은 9일 IUSD 본관에서 열린 이민가정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에서 한인 학부모들에게 성공적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한국식 사고를 버리고 미국 교육에 맞춰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성란 한국어담당관은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SAT 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는데 SAT는 기준만 넘기면 되고, 좋은 에세이를 쓰고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키우는 게 대학 입학에도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입을 눈앞에 두고 크레딧을 얻기 위해 하는 봉사활동보다는 9학년 때부터 꾸준히 자녀의 적성에 맞는 클럽활동과 봉사활동을 부모와 함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클럽활동의 경우 유명 클럽에 이름만 걸어놓는 것보다는 직접 클럽을 조직하는 게 리더십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훨씬 유리하다. 효과적인 에세이 작성을 위해서는 부모들이 신문을 열심히 읽은 뒤 식탁에서 자녀들과 각종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이후에 미국에 이민 온 학생의 경우 바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치는 게 현실적이며 효과적이라는 나 담당관의 생각. “어차피 4년제 대학이 요구하는 영어 학점을 채우기가 버겁기 때문에 고교생활을 풍성하게 즐기면서 적성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명문대 진학만을 목표로 무리하게 고교생활을 하면 부모와 자녀 사이 갈등도 심화되고, 자녀들이 적성을 찾을 기회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자녀들은 하루 종일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하고, 분석력을 요구하는 많은 양의 숙제 때문에 부모들이 상상 못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마약으로 분류되는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학교에서 큰 처벌을 받는 한인 학생이 적지 않지만, 담배를 핀다고 다 나쁜 학생은 아니라는 게 나 담당관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 교육의 장점은 다른 길을 통한 선택의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며 “한국식 사고만 고집하지 말고 자녀와의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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