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서 ‘독립유족 기념관 설립 박차’ 라는 제하의, 뉴욕 한인교회를 헐어 버리고 새건물 윗층을 기념관으로 세운다는 기사를 보고 슬픈 감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
무슨 인연인지 45년 전 우리 부부는 이 교회 신자도 아니면서 이곳서 결혼식을 올렸고 계속된 인연인지 몇 년 후에 내 동생도 거기서 결혼식을 했다. 오래된 건물의 곰팡이 냄새가 낯설었지만 목사는 학생인 우리 부부의 앞날을 걱정해 주었다. 이후 45년을 별 탈 없이 살았으니 축복이라 하겠다.
이 교회는 이승만 박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드나 들던 교회이다. 이곳에 새 교회를 세우고 윗 층에 기념관을 만들겠다며 몇년 동안 자체적으로 모금해 오고 한국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뉴욕 총영사관의 영사도 기념관 설립을 도와줄 것 처럼 말했다는데 왜 이런 훌륭한 역사적 건물을 허물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난 오히려 한국정부가 이 건물을 사들여 있는 그대로 유물과 함께 보전하기를 바란다. 교회는 다른곳에다 지을수 있다. 그러나 역사가 숨 쉬는 건물은 한번 허물면 다시 못 찾는다.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던 역사적 건물과 가옥을 개발이란 명목 하에 다 허물고 그 자리에 기념비 하나씩만 댕그러니 놔 둔 것은 정말 안타깝고 슬프다.
제발 한국정부가 재고하길 바라며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독자들은 뉴욕 총영사관이나 뉴욕한인 교회에 진정을 보냈으면 한다.
이근호/재미 과학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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