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 화제
헌팅턴비치 통합고교교육구(HBUHSD)가 한 학부모가 제안한 R등급 영화의 교내 상영을 사실상 금지시키는 내용의 안건을 논의한다.
15일 밤 회의에 이같은 안건을 제출한 학부모는 마리나 고등학교 11학년인 첼시 카조르의 엄마인 제인 카조르. 그는 “순수한 내 딸이 학교에서 틀어준 R등급 영화를 본 뒤 섹스에 노출됐고,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카조르는 학교 당국이 R등급 영화를 학생들에게 교육적 목적으로 보여줄 경우에도 반드시 부모의 서면동의를 얻은 뒤 상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HBUHSD의 캐롤 오스브링크 부교육감은 “영화 상영과 관련해 특별한 규칙이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오랜 관례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PG-13 영화조차도 폭력·섹스·마약으로 뒤범벅 돼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제인 카조르는 학교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학생권리옹호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여러 곳의 변호사에게 연락했지만 ‘지금은 21세기이니 꿈에서 깨어나라’는 대꾸만 들었다.
이와 관련 매튜 하퍼 교육위원도 “R등급 영화 중에도 ‘쉰들러 리스트’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교육적 가치가 높은 명작이 많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카조르의 안건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HBUHSD 회의에서 두 차례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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