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F-15K 전투기의 제작사인 미국 보잉이 최근 우리 정부에 F-15K 1대를 무상으로 더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F-15K 전투기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F-X 2차 사업 협상 과정에서 보잉의 고위 간부가 F-15K 1대를 더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군은 보잉에서 F-15K 40대를 도입하는 차기전투기(F-X) 1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대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대는 2006년 6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 추락했으며 보잉은 추락한 1대를 보전해주겠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잉이 F-X 2차 사업이 종료된 이후 공군의 5세대 전투기 도입사업을 염두에 두고 이런 제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군은 2011년부터 F-22 및 F-35와 같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5세대 전투기 60대 가량을 확보하는 사업에 착수, 2014∼2019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보잉은 한국 정부가 F-15K 20대를 추가로 구매키로 한 데 대한 감사표시와 함께 추락한 1대를 보전해주기 위해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 끝낼 예정인 엔진계약 협상 때 보잉의 의중을 최종 타진한 뒤 제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최근 보잉사와 F-15K 20대 추가 구매 협상을 끝내고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보잉이 제시한 금액이 방사청이 목표로 하는 협상가격 이내인 것으로 안다면서 기체 가격은 대당 1천억원 선에서 결정됐으며 엔진 계약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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