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OC 검찰청사에서 열린 수사관 선서식에서 한인 카니 연아 정 반스(오른쪽에서 세 번째) 수사관이 동료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FPD 20년 베테런 카니 정 반스씨… OC에서 처음
가정폭력 노인학대 등 범죄 담당
“한인 범죄 피해자를 법원서 돕게돼 기뻐”
OC 검찰에 첫 한인 여성 수사관이 임명됐다.
18일 OC 검찰청사에서 열린 수사관 선서식에서 한인 카니 연아 정 반스(41) 수사관이 8명의 신임 수사관과 함께 검찰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1.5세인 정연아 수사관은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샌호제 경찰국,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풀러튼 경찰국(FPD)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베테런 경관이다.
공인 한국어 통역가이기도 한 정연아 수사관은 “풀러튼을 떠난 것은 섭섭하지만 한인 범죄 피해자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법원에서 검사들과 함께 한인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은 기쁘다”며 “열심히 일해 수퍼바이저로 은퇴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가족보호 유닛에서 근무하게 된 정 수사관은 가정폭력, 노인학대, 아동학대 등 가족과 관련된 범죄에 대한 수사를 맡게 된다. 정 수사관은 FPD에서도 성범죄와 가정폭력 등을 담당한 가정문제 관련 전문가다.
그는 “한인은 자부심이 강해 가정의 안 좋은 일을 외부에 잘 알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2~3년 동안 가정폭력이 계속된 뒤에야 경찰과 검찰을 찾는 한인 피해자가 많은데, 이로 인해 자녀들에게 ‘폭력이 용인될 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위해서라도 가정폭력은 조기에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도 한인 여성 수사관 탄생에 크게 고무됐다. 토니 로카커스 검사장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훌륭한 수사관을 임명하게 돼 기쁘다”며 “정 수사관이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피해자와 목격자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OC 검찰에는 정 수사관 외에 한인 존 추, 조 김 수사관이 근무하고 있다. 검사로는 수잔 강 슈뢰더 홍보실장을 비롯해 안젤라 홍, 바바라 김, 요한나 김, 리디아 김, 수잔 이, 크리스틴 오 등 7명의 검사가 활약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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