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자 오피니언에서 “대운하, 국민 뜻 따라야”란 제목의 글을 읽고 이 글을 쓴다. “국민의 의사를 반드시 물어서 대운하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국민의 의사를 어떻게 물어야 할 것인가? 설득기간을 얼마동안 둬야할까? 국민투표를 해야 할까? 과반수 찬성이면 될까? 참으로 쉬운 문제가 아니다.
트럭 운전사들과 연안 화물수송선 종사자들은 저들의 밥그릇이 작아질까 걱정할 것이며 철도운송 관계자들도 반대 할 것 같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만 그 국민의 선거로 선출된 지도자의 영도력은 국민이 믿고 따라가 줘야 하는 면도 많다.
그런데 사회와 국가의 발전, 인프라의 확충은 지도자가 확신을 가지고 강력히 끌고 나가야 할 때가 많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와 포항 종합제철의 건설을 결심했을 때, 자본은 없고 일본에서 겨우 3억달러의 무상원조를 받아 “이 돈을 어디다 쓸가요?”하고 국민들에게 물어 봤던가? 물어 봤다면 고속도로 건설과 종합제철 건설에는 한푼도 할당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한반도 운하는 필요하다고 본다. 운하를 만들면 강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게 되고 주변 유휴지에 물 공급을 위한 소위 유수지도 있어야 한다. 그 물은 기후를 온화하게 변경시키고 수상 스포츠와 유람선, 양어장, 낚시장 등으로 사용하고 장차 수자원 확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해 진다. 현재 한반도의 내륙 수로는 자연이 파헤친 그대로 버려져 해마다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며 누구도 이를 잘 관리하려는 계획도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시 말한다. 한반도 수자원의 합리적 관리 사업은 지도자의 확신으로 강력히 추진되어야 할 중점 사업이며 절대적인 긴급성을 가진 역사적 사업임을 의심할 수가 없다.
최창진/샌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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