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열린 OC 한미노인회 정기총회에서 협회 관계자들이 감사 해임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기총회 결산보고… 협회운영 관련 논란도 일어
어제 200여명 참석
OC 한미노인회(회장 최종호)가 제3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23일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열린 이 날 총회에는 잔 안 한인회장을 비롯한 커뮤니티 관계자와 회원 등 200여명의 참석해 지난 1년간 노인회가 펼친 각종 사업과 예산 사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잔 안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반갑고 기쁘다”며 “한인회장 선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능력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감사보고에 이어 사무국, 재무부, 상조부, 교통부의 사업보고 등 모든 내용이 안건대로 처리됐다. 최종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회원 여러분의 협조로 협회를 잘 꾸려왔다”며 “남은 1년도 잘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경질된 박종수·윤택수·고종기 감사가 경질과정과 협회 운영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아 혼란이 벌어졌다. 세 명의 전 감사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통해 ▲이사회를 통한 감사 해임절차가 불법이고 ▲정관에 따라 임원은 돈을 받을 수 없는데도 한 임원에게 매월 약900달러의 급료를 지급하고 ▲이사회에 감사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현 집행부가 장기집권을 위해 정관을 수정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인회측은 정관에 따라 합법한 절차에 따라 해임을 했고, 급여 역시 임원이 아닌 직원 자격으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두 주장에 대해서는 최종호 회장의 의견을 들으려했지만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박진방 전 노인회장은 “노인회에 모사꾼이 많아 노인회관 건설이라는 우리의 사명은 잊은 채 제 갈 길을 못 가고 있다”며 “분쟁을 끝내고 나아갈 길을 찾자”고 강조했다. 이 날 회의에서 소란이 계속되자 협회는 서둘러 폐회를 선언했고, 정일랑 일심상조회장 등 일부 귀빈은 서둘러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