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가드 브루스 보웬(12번)과 토니 파커(9번)가 바라보는 가운데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팀 덩컨의 위로 솟아오르며 두 점을 뽑아내고 있다.
91-103 역전패
LA 레이커스(27승13패)가 디펜딩 NBA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27승13패)를 꺾는데 실패했다.
연승을 노렸던 레이커스는 23일 원정경기에서 잘 나가다가 3쿼터에 돌연 뭇매를 맞고 91-103 역전패를 당했다. 코비 브라이언트(29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헤매는 사이에 승부가 뒤집혔다.
코비가 찔러주는 패스를 받아 센터 콰미 브라운(6점 6리바운드)이 훅슛에 이어 덩크슛을 터뜨리며 11-8로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1쿼터 내내 앞서가다 상대 백업 백코트 이메 우도카와 브렌트 베리에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23-2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1분 동안 로니 투리아프(14점 4리바운드)의 오펜시브 리바운드와 자유투 2개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나며 첫 쿼터를 27-23으로 잘 마무리했다.
레이커스는 2쿼터에 들어서도 투리아프가 팀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고 사샤 부야치츠(11점 7리바운드)의 3점슛 두 방이 터치며 48-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스퍼스는 전반 팀 덩컨(28점 17리바운드)이 14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반면 마누 지노빌리(12점 4어시스트)가 4점, 토니 파커(16점 4어시스트)가 3점으로 묶이는 바람에 결국 45-54로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스퍼스와의 지난 번 대결에서 지노빌리나 파커가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수비가 몰리면 바깥 3점 슈터에 패스를 전달하는 ‘페네트레이션 & 킥아웃’ 작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레이커스는 이날 프리미터 디펜스를 단단히 강화하고 나와 지노빌리는 첫 야투 7개 중 6개, 파커는 5개 중 4개가 빗나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후반 첫 3차례 공격에서 코비의 슛이 두 번 빗나가고 세 번째는 브루스 보웬에 블락을 당해 2분 만에 타임아웃을 불러야 했다. 그리고는 코비가 4번째 득점 시도에도 실패하며 점수 차가 순식간에 ‘1’로 줄었다. 53-54.
후반에 들어 다른 선수는 슛도 한 번 쏴 보지 못한 채 코비가 이번에는 트래블링 반칙으로 턴오버를 범하며 레이커스는 마침내 역전을 허용했다. 레이커스는 후반에 들어 데릭 피셔(9점)가 스틸에 이은 레이업으로 첫 골을 뽑아낼 때까지 6분25초 동안 0-14로 밀리며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 12-31로 두들겨 맞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