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올 시즌 두 경기에 걸쳐 레이커스 디펜스를 혼자서 합계 74점으로 뚫었다.
안방 지붕 샌 경기 역전패 상징적
클리블랜드에 95-98…시즌 최다 3연패
딱한 LA 레이커스(27승15패). 그렇지 않아도 ‘빅맨’들이 줄줄이 다쳐 서글픈데 비가 펑펑 내린 날 안방의 지붕까지 새며 3연패로 펑 젖어 더 초라한 모습이다.
레이커스는 28일 홈코트 LA 스테이플스센터의 지붕이 새 첫 쿼터가 12분 동안 중단됐던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24승19패)에 95-98로 분패했다. 경기 종료 9초 전 동점 3점포를 날릴 기회를 잡았지만 패스만 빙빙 돌리다가 슛도 쏘지 못한 채 주저앉아 팬들을 열 받게 만든 경기였다.
레이커스는 무릎을 다친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빠진 후 2승 4패로 바이넘과 발이 부러진 트레버 아리자가 3월 중순께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버틸 지 의문이다.
간판스타 대결에서도 르브론 제임스(4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가 코비 브라이언트(33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 시즌 두 번째로 눌렀다. 제임스는 레이커스의 9점차 리드를 뒤엎은 최종 4쿼터에서 14점을 올리며 캐발리어스가 레이커스 상대 5연승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9초 전 제임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스코어를 98-95로 벌린 뒤 마지막 공격의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기껏 타임아웃까지 불러 작전까지 짠 뒤 슛도 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캐발리어스는 물론 코비를 집중적으로 막았다. 캐발리어스의 래리 휴스는 이에 대해 “물론 그 상황에서는 코비부터 막아야 한다. 패스가 다른 데로부터 가게 만드는 게 좋다. 그런데 레이커스는 슛을 쏘겠다는 다른 선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크 월튼이 슛을 쏴야 했을 상황이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도 “그가 ‘오픈 가이’였다. 월튼이 슛을 날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플레이 하나로 인해 진 경기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5경기 득점토탈이 17점에 불과한 월튼은 “패스를 깨끗하게 잡지 못해 다시 패스를 했는데 바로 그 후 코비가 슛할 시간조차 안 남았음을 알고 ‘아차’했다. 내 잘못이었다”고 책임을 시인했다. 월튼은 이날 9점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4스틸로 올라운드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실수로 마음이 무겁게 됐다.
84-75로 앞서 4쿼터에 들어갔던 레이커스는 바로 그 4초 전에도 찬스가 있었다. 로니 투리아프(8점 3리바운드)가 경기 종료 13초 전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잡아 집어넣으며 한 점차로 따라붙은 뒤 월튼이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며 코비가 역전골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비의 슛은 빗나갔고 심판은 파울을 당했다는 코비의 호소에 등을 돌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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