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카페’ 안에서 포즈를 취한 데릭 장(왼쪽)씨와 톰 후벤버거.
유서깊은 주류식당 2곳 인수 데릭 장씨
LA ‘루루카페’ 풀러튼 ‘헝그리베어’
내부 산뜻하게 바꾸고 메뉴추가‘제2도약’
“식당 운영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만나 정감을 나누는 일이 즐겁기만 합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식당업에 종사해 왔던 데릭 장씨의 소회다.
그는 최근 어머니가 한인이며 아버지가 백인인 주방장 톰 후겐버거와 공동으로 풀러튼과 LA 등 그 지역사회에서 명소로 인정받고 있는 2개의 식당을 샀다. 이에 따라 1990년 센추리시티에서 건강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된 그의 식당 운영 인생은 또 다시 진행형으로 바뀐 것.
이들이 6개월 전 70만달러를 들여 구입한 LA식당은 베벌리와 디트로이트코너에 위치한 ‘루루 카페’(7149 Beverly Bl.)다. 아침 및 점심 전문 식당으로 고객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당연시 할 정도로 꽤나 이름을 날리는 곳이다.
식당은 이들의 수중에 들어간 후 변화의 바람에 휩싸였다. 내부가 산뜻하게 바뀐 것은 물론 스테이크, 파스타 등 저녁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고객 몰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장씨는 “‘루루’주변에 10개의 유명 식당이 몰려 있다”며 “이들과의 경쟁을 뚫고 최고의 식당으로 발돋움 위해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오개닉 생선 및 닭요리 등을 새 메뉴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은 100여석 규모다. 이들 가운데 40여석이 패티오에 마련돼 태양이 내리 쬐는 전통적인 캘리포니아주의 화창한 날씨아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구입한 풀러튼의 ‘헝그리 베어’는 올해로 43년째를 맞는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유서 깊은 식당(2219 N. Harbor Bl.)이다. 장씨는 “매물로 나온 이 식당을 놓치기가 아까워 3개월전 60만달러에 샀다”고 귀뜸했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20달러 미만에 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씨는 “두 식당은 고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명성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형태에 관계없이 매니저가 운영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식당이 발견되면 계속 매입해 식당 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겐버거는 샌프란시스코 요리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지금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는 등 요리 방면에서 뛰어난 재주를 보이고 있다.
(323)938-6095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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