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크리스 웨버, 워리어스와 계약
14년 전 갈라섰던 넬슨 감독과 재결합
5차례 NBA 올스타 경력의 노장 포워드 크리스 웨버(34)가 199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 지명권으로 자신을 뽑았던 팀으로 돌아간다.
지난 시즌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마친 뒤 조건이 맞는 팀을 찾지 못해 그 동안 집에서 푹 쉬고 있던 웨버는 19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웨버는 베테랑 미니멈 연봉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웨버가 워리어스로 돌아간 것은 뜻밖이다. 워리어스가 웨버를 받아들인 것 또한 의외다. 웨버는 지난 94년 루키시즌을 마친 뒤 단 넬슨 감독이 싫어 못 견디겠다며 강력히 트레이드를 요구,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넬슨 감독도 그 여파로 바로 그 다음 해에 해고됐던 끝에 달라스 매브릭스 등을 거쳐 12년 후 다시 워리어스로 돌아왔는데 웨버와 다시 손을 잡게 돼 관심을 끈다.
‘빅맨’이 필요했던 넬슨 감독은 이에 대해 “서로 그 동안 배우고 뉘우친 게 많다. 나는 이제 늙은 감독이고 그 또한 이제는 어린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NBA에서 14년에 걸쳐 게임당 20.9득점에 9.8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한 웨버에는 LA 레이커스도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일단 10일 계약만 한 뒤 손발을 맞춰보고는 그 결과에 따라 잔여시즌 계약을 하자고 제안, 웨버가 워리어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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