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3월31일 뉴욕한국문화원
‘집 없는 부처’ 등 대표작 40점 선봬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은 2월 13일부터 3월 31일까지 고 백남준씨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시회 ‘백남준: 명상적이고 내밀한 거장의 작품’(Nam June Paik : Intimate and meditative works by the master)’을 연다. 2006년 1월 29일 타계한 백남준씨의 2주기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추모 특별전에는 4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입체적인 조형물 뿐 아니라 벽면 설치, 판화, 스케치 등 다양한 형태의 이들 작품은 주로 1990년대 이후 제작된 것들로 TV를 매체로 하면서 동양적 철학을 담은 내용들이 많다. 특히 특별 추모전 작품들은 ‘명상적이고 내밀한 거장의 작품’ 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정적이고 온화한 작품 속에 번득이는 유머와 재치, 상상력과 기지 등이 엿보인다.
대표 작품으로는 전자 케이블 선으로 이루어진 전자정원의 형상을 통해 기술과 자연이 결합된 새로운 자연주의를 표방한 작품 ‘넝쿨숲’(Up Bush,1993년) 외에 TV를 다른 재료와 결합해 또 다른 사물로 변형시킨 ‘집 없는 부처’(Homeless Buddha, 1992년), ‘집 지키는 개(Watch
Dog,1997년) 등이 있다. 또한 TV 모니터를 액자와 같이 사용해 여러 가지 이미지를 담은 시적인 네온 TV 시리즈 ‘접시 안테나’(Neon TV/Dish Antenna,1990년), ‘천국과 이승’(Neon TV/Heaven and Earth,1990년), ‘내 가슴에 비가 내리네’(Neon TV/It rains in my heart,1990년), 그리고 절친한 동료 미술가였던 요셉 보이스와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판화,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들로 제작된 ‘보이스/복스 Beuys/Vox,1961년-1988년) 시리즈가 전시된다.
한편 멀티모니터 동영상을 컴퓨터 출력 이미지 및 동영상을 대치시킨 비디오 벽면 작품으로 3차원 사물을 2차원으로 재현한다는 변치 않는 미술의 화두를 비디오 언어로 풀이한 ‘TV 튤립’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80년대 중반부터 백남준 생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던 중앙대 사진학과 임영균 교수의 백남준씨 사진 1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작품들은 뉴욕의 한 개인 소장가 콜렉션으로 이중 일부 작품은 지난 2007년 12월말까지 서울 KBS에서 열린 백남준 특별전에서 전시된 바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큐레이터 문인희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남준 씨의 스펙타클한 작품 보다는 명상적인 작품 세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2월 13일 오후 6~8시. 갤러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다(2월18일은 대통령의 날로 휴관). ▲장소: 460 Park Ave., 6th Floor, NY ▲문의: 212-759-9550 뉴욕한국문화원(황유진 큐레이터)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