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1년 정성 쏟았어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미술관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길 바랍니다.”
메트 뮤지엄 동양미술부의 이소영(사진)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는 최근 세계적인 미술관 메트 뮤지엄이 한인 관람객들을 위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시행하기까지 자발적으로 번역 감수를 맡아,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숨은 공로자이다.
현재 메트 뮤지엄은 디렉터 셀렉션 투어란 제목으로 미술관 상설 전시관과 특별전시관 소장품들을 오디오 플레이어에 담아 안내하고 설명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영어와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공해오고 있는데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국어 번역과 프로그램 녹음을 마치고 지난 연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개시한 것.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디렉터 셀렉션 투어란 제목으로 필립 디 몬티벨로 미술관 관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 소장품 200만 여 점 중 58점을 직접 선정, 설명하는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 오디오 플레이어에 녹음한 것이다.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메트 뮤지엄 곳곳에 전시된 명작들을 소개하고 여기에는 2003년 구입한 한국 삼국시대(7세기) 금동반가유상도 포함돼 있다.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려면 본관 1층 로비나 특별 기획전시관 앞에서 오디오 플레이어를 7달러에 대여해야 한다.
이 큐레이터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프로그램이 나오기까지 바쁜 시간을 내어, 번역내용을 일일이 살피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한인들이 한국어 오디오 안내로 좋은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한국어 미술관 안내도와 한국어 미술관 투어(화, 수, 금 오전 11시)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까지 나와 한인 관람객들은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큐레이터는 84년 미국으로 와 컬럼비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 조선시대 미술 및 도자기를 연구했고 2003년 2월 메트 뮤지엄 한국 미술품 담당 큐레이터로 부임, 크고 작은 한국 고미술품 전시회를 기획해왔다. 오는 3월11~6월1일 메트 뮤지엄이 개최하는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전 기획도 맡았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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