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바뀌는 것이 너무 많다. 사람들은 컴퓨터 또는 인터넷 같은 첨단 기술의 덕으로 손끝 하나만 누르면 찾고 싶은 것, 묻고자 하는 것 무엇이든 척척 알아낸다. 거기 빠져 전문 교육이나 인성교육 같은 것은 우습게 본다. 오직 컴퓨터에 의존하여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지식만 가지고 우쭐대며 잘난 체 하는 세상이다.
우리 집 손자 녀석도 인터넷을 알기 전에는 할아버지의 심부름도 잘 하고 말을 고분고분 잘 들었는데 어른이 꾸짖으면 눈만 껌벅 거리다 영어로 엉뚱한 대답을 하여 할아버지를 골려 주는 것을 인터넷으로 본 후부터는 그 흉내를 내고 있다.
세월이 변하는 것이야 누가 막겠는가마는 옛날에는 아이들은 아이들다웠고 부인은 부인다웠고 남편은 남편다웠기에 질서가 있었고 인간미가 있었다.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고 사람보다 컴퓨터가 더 대접받는 세상이 될수록 더욱 바보스럽던 옛날이 그리워진다.

강현진/ 새크라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