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킬 오닐(왼쪽)이 7일 선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새 유니폼을 들고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가솔·오닐 가세로 더욱 격전장 된 서부지구
NBA
NBA 서부 컨퍼런스가 파우 가솔(LA 레이커스)과 샤킬 오닐(피닉스 선스)의 가세로 더욱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격전장이 됐다.
올 시즌에는 동부 컨퍼런스의 보스턴 셀틱스(37승9패)가 지난 오프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시애틀 수퍼소닉스에서 각각 간판스타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을 뽑아간 덕분에 리그 전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NBA는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31승16패)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했던 곳이다.
동부는 올해도 여전히 승률이 5할도 안 되는 팀이 많게는 셋이나 플레이오프에 오를 추세인 반면 서부는 7일 현재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8위까지가 ‘6할 승률 클럽’이다. 동부에 있으면 4위를 다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28승20패)와 휴스턴 로케츠(28승20패)가 .583 승률로 정규시즌이 지금 끝난다면 탈락할 정도로 살벌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부는 안심할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 컨퍼런스 6위인 레이커스도 공동 9위인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로케츠에 단 3게임차로 앞서고 있어 눈 깜빡하면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칠 위기며 1위 피닉스 선스(34승15패)에서 공동 9위까지의 승차가 5.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이커스와 선스가 줄줄이 전력보강에 나선 것이다. 챔프 스퍼스도 그 중간에 백업 포인트가드 데이먼 스터드마이어를 영입했고, 시즌 초반 헤매던 지난 시즌의 4강 팀 유타 재즈(32승18패)도 필라델피아 76ers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곽포 카일 코버를 영입한 뒤 불이 붙어 10연승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몇 년간 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아온 선스는 7일 34세가 된 MVP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더 늙기 전에 승부를 걸어야 했다. 따라서 ‘늙은 공룡’ 오닐에 베팅을 한 것.
레이커스는 우선 무릎부상으로 8주 동안 못 뛰게 된 앤드루 바이넘이 돌아올 때까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너무 뒤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게 목적으로 가솔을 영입했다. 하지만 바이넘이 돌아오고 나면 하나는 20살, 또 하나는 27살에 불과한 ‘영 트윈타워’를 구축하게 된다. 남들은 쓸만한 7피트 장신 센터 하나가 없어 고민인데 레이커스는 둘로 장래가 눈부시다.
2위인 달라스 매브릭스(33승15패), 공동 7위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덴버 너기츠(이상 29승19패)도 가만히 있다가는 큰 코 다칠 상황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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