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에 육박하는 비싼 학비를 내야 하는 하버드대학 등 명문 사립대학들이 중산층 가정출신 학생들을 위한 학비감면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은 하버드대학 캠퍼스의 모습.
연소득 6만달러 이하 가정
하버드·예일, 학비 전액 면제
하바드대학을 시작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에 일기 시작한 중산층 가정출신 학생들에 대한 학비감면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 하버드대학이 학비 감면 대상을 기존의 저소득층에서 중산층 가정으로까지 범위를 대폭 늘린데 이어 예일대학도 유사한 학비감면조치를 발표했고 코넬대학도 2010년까지 중산층과 중상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도 학비감면 혜택을 주겠다고 나서는 등 명문 사립대학들이 잇달아 파격적인 학비감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하버드 대학과 유사한 중산층 학비 감면 제도 시행을 예고한 명문 사립대학은 예일대, 코넬대, 펜실베니아대(UPENN), 다트머스대, 노스웨스턴대학 등이다.
최근 획기적인 학비감면 정책 시행을 발표한 이들 대학의 학비감면 제도를 소개한다.
7만5,000달러 이하땐 학비 융자제도 없애
코넬대·유펜, 중산층 가정의 부담 줄여
■하버드대학
하버드의 새로운 학비 정책은 학생가족의 소득액수에 따라 차별을 두는 정책으로 연소득이 6만달러 이하인 경우 학비가 전액 면제되며 연소득 18만달러 이하인 가정출신 학생까지 큰 폭의 학비감면 혜택을 받게된다.
올 가을학기부터 적용되는 새 규정은 아래와 같다.
▽가정 소득 따라 학비 차등
-연소득 6만달러 이하 가정출신 학생: 학비 전액 면제
-연소득 12만달러 이하: 연간 가정 소득액의 10%인 1만2,000달러 정도만 학비를 납부한다. 현재는 1만8,000달러를 내고 있다.
-연소득 18만달러 이하: 소득액의 10%인 1만8,000달러로 학비가 동결된다. 현재는 3만달러를 납부하도록 되어 있다.
▽홈에퀴티로 학비 납부 능력 입증 요구 안해
하버드대학은 올 가을학기부터 학생들의 학비납부 능력여부를 결정할 때 더 이상 홈에퀴티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 조치로 하바드 재학생 1가정당 연간 4,000달러 정도의 혜택을 입게 된다.
■코넬대학
2008학년도 가을학기부터 학부생 학비를 4.9% 인상하는 대신 감면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또 대학원 학비는 지난해에 비해 10.1%를 오히려 인하했다.
코넬의 새로운 정책은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의 중산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학비보조금액을 대폭 증액해 학생들의 학비융자를 대폭 줄이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08-9학년도에는 6만달러 이하까지 이 규정을 적용하고 2009-10학년도에 7만5,000달러까지 확대, 적용한다.
-연소득 6만달러 이하: 학비납부를 위한 융자를 완전히 없앤다. 현재 융자로 충당하는 학비를 학교가 학생에게 그랜트로 지급한다. 연학비 4만8,200달러 중 3만9,400달러를 학교로부터 그랜트로 지급받는다.
-6만~12만달러: 학비를 위한 학생융자액을 연 3,000달러까지 제한. 연간 1만2,000달러의 그랜트를 학교로부터 지급받는다.
■예일대학
하버드대학과 유사한 소득에 따른 학비차등제를 실시한다
-6만달러 이하: 학비 전액면제
-6만~12만달러: 연 가정소득액의 1~10%만 학비를 납부한다. 최대 1만2,000달러.
-12만~20만달러: 중상층 가정출신 학생도 33% 이상 학비가 줄어드는 혜택을 받게된다.
■펜실베니아대학
2009학년도부터 연소득 10만달러 이하인 가정 출신 학생은 코넬대학과 유사하게 학비융자제도를 완전히 없애고 연소득이 10만달러가 넘는 가정 출신은 학비 융자액이 소득의 10%까지 감소한다. 새로운 규정은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적용된다.
■노스웨스턴대학
-연소득 5만5,000달러 이하 학부생 450여명에게 학비융자금 전액을 그랜트 지급. 4년간 약 12만, 5,000달러 정도의 그랜트를 지급받는다.
-학부생 1,000여명에게 학비융자 제한규정을 적용, 4년간 2만달러의 그랜트 지급.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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