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 된 ‘오늘의 러시아’ TV 프로그램은 러시아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현지취재 방송으로 생생하게 펼쳐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영어로 방송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푸틴의 새로운 러시아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는 영어교육 문제로 한참 시끄럽다. 영어는 세계 194개 국가중 115개 국가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다. 폴 로버츠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서기 600년부터 북부 유럽의 산림 속에 살던 사람들이 사용하던 언어가 그 조상이다.
우리 세대는 대학에서는 영어를 모르고는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의학 서적이 원서였기 때문이었다. 군 3년 동안은 한미군단 소속 7년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필요에 의해서 영어로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인접 미 2사단의 사병과 친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미국에 와보니 지난 10여년의 영어공부가 말짱 죽은 공부였구나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다.
액센트에서부터 억양만 조금 틀려도 못 알아들으니 영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그런 세월이었다. 세월이 약이라더니 알게 모르게 이들의 말에 익숙해졌다. 지금도 한인사회 가정에서 30% 정도만이 부모 자식간에 (영어) 의사소통이 된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지만 채널 13 후원회 조직으로 단체생활을 시작한 당시만 하더라도(1994년) 단상에서 영어 몇 마디 했더니 “솰라솰라한다”지를 않나 “좋은 우리말 두고 왜 영어를 지껄이느냐”고 나의 정체성까지도 묻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영어 전용이나 이중 언어로 단체 행사하는 데까지 왔다. 많이 변했다. 그 과정 변화가 지금 한국에서 재판되고 있는 듯하다. 영어를 알면 삶의 지평선이 넓어지고 지구촌이 이웃 동네처럼 가까워진다. 영어 교육 강화는 새 정부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방준재/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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