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도 자바시장에서 계파동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올해 또 계파동이 났다는 기사를 봤다. 손해를 보았을 계원들을 생각하니 딱한 생각이 든다.
계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보다 쉽고 또 가까운 사람끼리 친목을 다지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험부담도 있어 계주가 믿음직하고 든든해야 한다.
계가 깨진 후 계원들이 아무리 아우성을 쳐 보았자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도 없고 또 가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법정까지 가는 경우도 못 보았다. 오히려 계주가 “나의 돈 만은 해 주었으면”하고 계주의 비위를 맞추고 피신처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세월이 흐른 후 계주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새 생활을 시작하고 오히려 곗돈을 떼었던 사람이 더욱 쪼들리며 쓰린 가슴을 안고 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계모임도 있다. 대학 친구 동창계가 금액이 조금 큰듯하여 물었더니 생활이 어려운 동창들의 자녀 대학 등록금을 대어 왔다는 것이다.
계를 들고 아니 들고는 본인의 선택이나 계를 들 경우는 계주와 계원들을 잘 살펴야 한다. 그들은 계원들에게 믿음을 주게 하기 위해 교양 있는 척, 사업이 잘 되는 척, 돈이 있는 척 등으로 과대 포장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전하게 꾸려지는 계가 대다수이겠으나 일부는 위험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그보다는 시간이 조금 걸리고 이율이 낮아도 든든한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용하/ 웨스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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