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이중 세수(2)
이중 세수란 말 그대로 얼굴을 두 번 씻는 것을 말한다. 먼저 앞서 말씀드린 Ph balanced(산 염기 조절된 세제)된 제품으로 얼굴 전체를 골고루 씻은 다음에 비누로 이마와 코, 입 주변의 피지가 많은 부분을 다시 한 번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두 번을 씻으면 햇빛차단제나 채 지워지지 않은 화장품까지 많은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도 씻어낼 수 있다.
필자는 얼굴이 건성에 가까운 편인데 목욕을 할 때 두 번으로 나누어 세수를 해도 목욕이 끝날 무렵에 콧부리를 문질러 보면 다시 기름기가 느껴진다. 이는 코 주변에 피지선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따듯한 목욕이 피지의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목욕이 끝날 무렵 비누로 코 주변을 다시 한 번 씻어낸다.
이 때 굳이 비싼 제품이나 특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정 효과는 볼 수 있다. 물론 시중에는 특별히 피지를 제거하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나 보습 기능을 하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이런 제품들 중에서 본인의 피부에 적합한 것을 추천받아 사용한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우선 급한 대로 일반 비누를 사용한다 해도 이렇게 두 번으로 나누어서 씻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두 번으로 나눈 세수 후에 화장수와 보습제를 사용하면 간단하지만 피지가 왕성한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조금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정갈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직장이나 밖에서 세수를 자주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럴 때는 앞서 말씀드린 세타필(Cetaphil)같은 클린저를 조그만 병에 덜어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닦아내면 된다. 클린저를 사용하고 물로 헹구어 낼 수 없는 형편이면 그냥 휴지로 닦아내기만 해도 피부에 남은 것은 보습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깔끔한 얼굴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또한 피지를 무서워 말고 오일이 없는(Oil Free) 햇빛 차단제나 피지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젤 타입의 보습제를 꼭 발라주어 뺨이나 눈가가 지나치게 건조하게 되는 것을 막아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라 허무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실생활에 응용하지 않아 피부가 나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어서 이렇게 긴 설명을 하게 되었다.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무슨 왕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피부 관리의 첫걸음은 씻는 것이고 올바르게 씻어내기만 하여도 피부 관리의 반 이상은 끝난 것이다.
비싼 영양제나 코팩(콧잔등의 새까만 모공에서 뭉친 피지를 뽑아낸다는 제품들) 같은 제품들에 집착하여 점 점 더 모공이 커지거나 거칠게 만들기보다, 콧잔등에 남아도는 기름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 까칠해진 얼굴로 각질까지 부스스한 얼굴로 다니기보다 제일 먼저 올바르게 깨끗이 씻어내는 것으로 얼굴 손질을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옥 같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비싼 제품이나 비싼 치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상식으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실천하는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세수하는 법을 교정하는 것. 이렇게 간단한 방법들이 “옥 같은 피부”를 약속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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