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비자 대신 각광
특출한 능력 소지자에 발급
체류기한 제한 없는 이점도
‘안다리로 메칠 수 없다면 바깥다리로 메쳐라’
영화와 애니메이션 직군에 종사하는 한인 취업 이민자들 사이에서 예술인 비자로 통하는 ‘O비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 직종 종사자들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단기 고용계약을 선호하는 업계측의 사정과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형편없이 적은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취득하기 어려워지자 O비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O비자는 예술인 비자로 알려져 있지만 예술인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스포츠, 과학, 심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특출 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 취득이 가능, 전문직 취업비자 취득이 어려운 이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직 취업비자 갱신 대신 O비자 신청을 준비하는 서영삼(37)씨. 소니픽처스 이미지웍스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는 서씨는 “영상업계는 일감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단기계약을 선호하기 때문에 H비자 대신 O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고용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O비자가 H비자의 대안 역할뿐만 아니라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장점 또한 만만찮기 때문이다. O비자는 최대 6년의 H비자와 달리 기한이 없으며 특출 난 능력이 조금 부족할 경우에는 O1비자 대신 O1비자 소지자의 보조격인 O2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O비자 취득이 쉬운 것은 아니다. 특출 난 능력을 이민국에 입증해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입증 수단은 국제적인 공모전 등에서 수상 경력을 지녔거나 신문 또는 잡지에 인터뷰 등이 소개되는 방법이다. 또한 영화 전공자라면 명성 있는 비평가의 리뷰 또한 플러스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O비자를 받아 미국에 취업하려는 이들 중에서는 조그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라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등 어려워진 취업비자 취득의 틈바구니를 뚫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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