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수명이 많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신문의 부고란을 보면 죽은 사람의 나이가 70에서 80 사이가 제일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살다가 죽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
인명은 재천이라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술이라든지 담배라든지 여자라든지 또는 비만이라든지 자기 몸에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대개 일찍 죽는다. 요즘은 자기 건강관리를 잘하면 70을 넘기기 쉽다.
나는 올해에 한국 나이로 70이 되었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한국의 경제가 넉넉지 않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일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배낭을 메고 외국을 돌아다니는 일이다. 나는 지난 3년 동안 이집트, 터키, 그리스, 인도와 네팔에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 또는 여행 후에는 반드시 앓았다. 이 말을 누나에게 했더니 “노인은 노인답게 행동하고 몸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70이 넘은 사람이 몸을 사려서 한 10년을 더 사는 것과 좀 건강에는 힘들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젊었을 때 못 해본 일들을 해 보는 것과는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일까. 개인에 따라서 그 답변은 다를 수 있겠다. 자기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는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서효원/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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