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주 사장 등 이르면 주중 소환
삼성특검, 이명희 회장 계좌 300억대 유입 정황 포착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실장 이학수(62) 부회장을 14일 소환한데 이어 삼성 측과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등 전략기획실 핵심 인사들의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이다. 특검팀은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을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7일 이번 주 이뤄질 조사에 대비해 기록을 검토하고 신문사항을 작성했다며 폭풍이 오려면 휴지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김 사장 등을 조만간 소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수사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2002년 당시 정치권에 대선 자금으로 제공되고 남은 삼성 무기명 채권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증권예탁원 환매기록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섰다. 특검팀은 대선 자금으로 제공된 채권 외에도 일부 채권이 현금화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정치권에 뿌려진 단서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004년, 2005년 대선자금 수사에서 삼성이 2002년 800억원대의 무기명 채권을 매입해 정치권에 370억원 어치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나머지 443억여원 어치의 행방 추적에는 실패했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의 차명의심계좌 50여개에서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계좌로 300여억원이 건너간 정황을 포착, 이 돈이 비자금 또는 상속재산인지 여부를 따지기 위해 돈의 출처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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