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상승, 인플레 우려 늘어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분위기다.
연방 노동부는 20일 1월 CPI가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0.3% 올라 지난 2006년 6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각각의 월가 전망치 0.3%와 0.2%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연준이 금리 결정 과정에서 가장 많이 참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CPI는 연간 2.5% 올라 연준의 안심권인 1~2%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해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CPI의 경우도 연간 4.3% 상승했다.
이 기간 에너지 가격은 0.7% 올랐으며 휘발유 가격은 1.2%, 천연가스 가격은 2.2% 상승했다.식료품 가격도 0.7% 올라 지난 해 2월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뿐만 아니라 의류와 약, 교육비 등 전반적인 물가가 올라 근원 CPI를 끌어올렸다. 고유가 여파로 교통비가 0.5% 올랐고, 의류 가격도 0.4%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발표된 CPI 수치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향후 수 개월간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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